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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Sports)/MLB

류현진, 토론토 공식 입단

by oneway2jesus 2019. 12. 29.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

올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자리를 옮긴 류현진이 입단식에서 현지 팬들에게 던진 첫번째 인사다. 토론토가 캐나다의 도시라는 점을 생각해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은 인사말을 건넨 것이다.

류현진(가운데)이 27일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가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입단식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왼쪽은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오른쪽은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7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류현진의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과 가족,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토론토에 입단해 기쁘고 구단이 나를 영입한데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이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 투수로는 최대 규모인 4년간 8000만달러를 투자해 영입한만큼 이날 입단식도 성대하게 치러졌다. 마크 샤파이로 사장을 비롯해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구단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새롭게 합류한 1선발을 환영했다.

정장을 입고 참석한 류현진은 앳킨스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99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아 입었다. 류현진은 과거 몸 담았던 한화 이글스, LA 다저스에서도 99번을 달고 뛰었다.

등번호 99번이 적힌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이 로저스센터 락커룸에 걸려있다./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99번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영웅인 웨인 그레츠키가 달았던 등번호로 토론토 구단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창단 이후 등번호 99번을 달게 된 선수는 류현진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입단식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첫번째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보여 입단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토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많아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1선발로 뛰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토론토는 밴쿠버와 함께 캐나다에서 한국 교민과 유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듯 류현진도 한국인 팬들이 더 많이 구장에 찾아와 달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인 2013년 원정경기로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며 "앞으로 한국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FA 계약으로 평균 연봉 2000만달러를 받아 팀내 최고 연봉선수로 등극했다. 역대 토론토 투수 가운데서도 지난 2006년 5년간 5500만달러에 계약한 A.J. 버넷을 제치고 구단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투수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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