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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Sports)/Soccer

월드컵 예선 레바논 원정, 만만한 경기 아니다

by oneway2jesus 2019. 11. 11.

[14일 TV조선 단독 생중계]

원정 전적만은 2승2무1패… 8년전엔 패배 여파 감독 경질
조1위지만 삐끗하면 순위 요동

한국 축구가 카타르행(行)의 분수령이 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1일 오전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레바논전은 팀당 8경기를 벌이는 2차 예선에서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경기다. TV조선이 단독 생중계한다.

조 1위를 사수하라

한국·북한·레바논·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가 속한 H조에선 현재 한국과 북한이 각각 2승1무, 승점 7을 기록 중이다. 한국(+10)이 골 득실에서 북한(+3)에 앞서 선두를 달리고, 레바논이 승점6(2승1패)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2011년 레바논 원정때 이근호 얼굴에 레이저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1년 11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치르는 모습. 이근호(17번)의 얼굴에 초록색 레이저 빛이 선명하다. 레바논 홈 팬들이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해 쏜 것이다. /연합뉴스

한국은 레바논을 역대 전적 9승2무1패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14일 경기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 레바논 원정으로 치른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간신히 앞선다. 특히 그 '1패'가 치명적이었다. 딱 8년 전인 2011년 11월, 한국은 레바논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만났다. 당시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1대2로 패했고, 그 여파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2013년 6월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레바논 원정으로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렀다. 그때도 졸전을 펼치다가 김치우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겨우 1대1로 비겼다.

발끝이 살아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

어려운 원정일수록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특히 중동 팀들은 먼저 골을 넣으면 부상을 핑계로 드러누워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벤투호(號)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손흥민(27·토트넘)은 10일 셰필드와 벌인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시즌 8호 골(정규리그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5골)을 터뜨렸다. 지난 4일 에버턴전에서 백태클을 하다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골절상을 안기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그는 7일 챔피언스리그 즈베즈다전에서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서 고메스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전 골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레바논전 준비를 마쳤다.

황희찬(23·잘츠부르크)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여전히 매서운 돌파를 자랑한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이 5골로 득점 3위, 황희찬은 3어시스트로 도움 3위다. 프랑스 보르도의 황의조(27)도 4일 낭트전에서 중거리 슛으로 시즌 3호 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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